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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02 Creator Crew

    게임하는 아이돌, 새로운 퀘스트에 도전하다. 에이핑크 오하영

    Creator Crew:
    엔씨의 콘텐츠와 자신의 크리에이티브를 연결해 즐거움을 확장하는 사람들

    걸그룹 ‘에이핑크’의 엉뚱한 막내 오하영. 웹 예능 <인생은 퀘스트> 4화에서 아이돌 대표 ‘게임 마니아’가 된 이야기를 들려줬는데요, 바쁜 일정 속에도 가족과 함께하는 게임의 즐거움은 놓칠 수 없다는 그녀! 데뷔 10년 차 아이돌로 활동하며 그동안 어떤 퀘스트에 도전해 왔는지 들어보겠습니다.


    게이머 오하영

    엔씨 웹 예능 <인생의 퀘스트>에서 어떤 에피소드를 이야기했나.

    원래 게임을 무척 좋아한다. 그걸 잘 모르시는 분이 계셔서, 나의 ‘게임 사랑’을 이야기하려고 나왔다. 게임에 재미를 붙이게 된 건 아버지 덕분이다. 아버지는 나에게 ‘숙제’라는 퀘스트를 주셨다. 숙제를 다 마치면 함께 게임을 해주시는 보상이 있었다. 무작정 ‘이거 해’가 아닌 ‘그거 하면 이거 해 줄게’라는 방법을 택하신 것이다.

    게임은 오하영에게 어떤 의미인지.

    나에게 게임은 일상이다. 스케줄이 없는 날에는 나를 ‘게이머’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이다. 게임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스스럼없이 친해지기도 한다. 게임을 하면서 공통의 관심사로 웃고 떠들고 싸우다 보면 어느샌가 친구가 되어 있다. 사람 대하는 법을 게임으로 많이 배웠다.

    게임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받은 것이 있는가.

    습관적으로 ‘우리 팀’을 먼저 챙기는 성향이 강해졌다. 게임에서는 목표치에 도달하려는 노력이 굉장히 중요하다. 그런데 그 노력은 나 혼자보다 다 같이 할 때 더 빛을 발한다. 그래서 멤버들과 있을 때나 집단 활동을 할 때 같이 있는 사람을 라이벌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같은 팀’으로 생각한다.

    게임에 힐러, 탱커가 있듯 멤버 각자의 캐릭터가 다른 것도 현실과 게임이 닮은 점이다. 개개인의 고유한 특성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우리를 ‘하나의 팀’으로 생각하는 걸 게임하면서 익혔다.

    자꾸 부딪치다 보면 뭐든 ‘나의 것’이 생긴다

    어린 나이에 연예인이 되겠다고 도전하는 것은 쉽지 않았을 듯하다. 반복되는 연습 생활이 힘들지 않았나?

    어떤 일이든, 길을 정했으면 빨리 시작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일’이라는 퀘스트를 빨리 달성하면 그에 따른 보상도 빨리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무대, 공연, 방송 활동 외의 사생활 관리가 철저해야 한다는 점을 늘 중시한다. 매사에 조심하는 게 습관이 되었다. 쌓인 스트레스는 게임으로 풀어낸다. 팬분들이나 가족도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하신다.

    새로운 도전을 하는 이유가 있는지.

    처음에는 모든 게 쉽지 않았다. 게임도 그랬다. 그 외에 연기, 방송 활동도 당연히 어려웠다. 녹음하는 것부터 쉬운 것은 하나도 없었다. 그래도 몇 번씩 하면서 부딪치다 보면 뭐든 된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뭐든 그냥 부딪쳐 보자.’라고 생각한다. 물론 그 길은 힘들지만, 견디고 결과물을 앞에 내놓으면 ‘나의 것’이 하나 더 생기기 마련이다.

    벌써 데뷔 10년 차 그룹이다. 지난 10년을 되돌아본다면.

    ‘이거 하지 말걸.’보다 ‘아, 그냥 할걸.’이라는 후회가 더 많다. 멤버들의 기대치는 높은데 거기에 미치지 못해서 세상에 나오지 못한 앨범들이 있다. 앨범이 나오면 그것이 숫자로 평가되어 우리의 커리어로 남기 때문이다. 요즘은, 조금 부족하다고 느껴도 ‘그냥 앨범을 내 볼걸.’ 하고 후회한다. 일단 내고 나서, 반응을 보고 평가를 받아봤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에이핑크 활동의 원동력은 무엇인가.

    무대 위에서 환희를 느끼면, 힘들었던 것이 모두 날아간다. 우리 직업은 다른 사람에게 보이기 위해 존재한다. 그래서 무대에 한번 오르기까지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고된 연습이 있다. 무대나 콘서트 외에도 힘을 얻을 때가 있다. 차트 순위를 떠나, “노래 진짜 잘 듣고 있어요.”라는 말을 들을 때 기분이 더 좋기도 하다.

    창피하고 민망해도 무조건 나를 보여줘야 한다

    에이핑크가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있다면.

    멤버 6명은 모든 회의에 함께 참석한다. 콘서트, 앨범 콘셉트, 의상은 물론이고 앨범 표지를 정할 때도 멤버 전원이 함께 의견을 낸다. 성향별로 아이디어를 내는 파트가 조금씩 다르다. 물론 의견이 부딪힐 때도 있지만, 대부분 다수의 의견을 따라간다. 그렇게 하면 늘 좋은 결과가 나왔다. 모두 자기 자신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각자 자신 있어 하는 부분을 다 반영하려고 한다.

    에이핑크 활동을 통해 달성하고 싶은 목표가 있는가.

    멤버들과 함께 꿈꾸는 것은 ‘장수하는 그룹’이다. 다들 가정이 생기고, 어떤 변화가 있더라도 팀에는 지장을 주지 않고 꾸준히 활동하는 것이다. 안정적으로 행복하게 그리고 꾸준히 걸그룹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데뷔를 꿈꾸는 어린 친구들에게 조언해 준다면.

    진부한 얘기지만, 나는 무조건 ‘자신감’을 이야기한다. 아이돌은 대중에게 보이는 직업이다. 그렇기에 내 존재를 사람들에게 각인시키려면 내 안에 숨겨져 있는 걸 조금이라도 더 보여주는 게 좋다. 조금 창피하고 민망해도 무조건 보여줘야 한다. 그래서 아이돌이 되고 싶은 친구들에게 꼭 자신감을 찾으라고 말해주고 싶다.

    요즘 준비하고 있는 활동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

    게임과 축구 관련 유튜브 채널을 오픈했다. 나에 대해 알고 싶은 팬분들께 내 모습을 온전히 보여주고 싶었다. 설령 나에 대해 잘 몰라도 게임이나 축구를 좋아하시는 분들과 함께 소통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TV 방송으로는 나의 솔직한 모습을 다 보여주기가 어려운 것 같다.

    TV 프로그램 촬영을 할 때는 스태프의 반응을 보면 내가 잘했는지 부족했는지 느낌이 온다. 그런데 유튜브는 하나부터 열까지 내가 준비하니까 무척 어렵다. 카메라 촬영부터 영상 편집까지 혼자 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앞으로 달성하고 싶은 퀘스트가 있다면.

    게임이나 축구 해설 혹은 리포터를 해보고 싶다. 현장에서 선수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시청자에게 전달하고 싶다. 머지않아 그런 기회가 생기길 바란다. 그리고 많은 사람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호감’ 가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 그게 내가 달성하고 싶은 퀘스트이다.

    * 본 인터뷰에서 언급되는 내용은 인터뷰 당사자의 개인적 견해이며, NCSOFT의 공식 입장이 아님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