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ator Crew:
엔씨의 콘텐츠와 자신의 크리에이티브를 연결해 즐거움을 확장하는 사람들
귀엽고 아기자기한 그래픽, 드릴을 활용한 유니크한 게임 시스템, 반전 넘치는 스토리로 많은 플레이어들의 사랑을 받았던 <트릭스터>가 오랜 기다림 끝에 <트릭스터M>으로 다시 한번 팬들과 모험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트릭스터>하면 떠오르는 소중한 추억 중엔 플레이어의 감성을 자극했던 아름다운 OST를 빼놓을 수가 없는데요. 특히 'Give you everything'은 마지막 에피소드 테마곡으로, 많은 유저들에게 사랑받은 곡이었습니다. 새롭게 선보일 <트릭스터M>에서는 아티스트 벤(Ben)의 목소리를 통해 원곡과는 또 다른 새로운 감동을 선사해준다고 하는데요. 벤(Ben)만의 감성이 담긴 'With your everything'의 작업기, 그리고 그녀가 음악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 들어보았습니다.
트릭스터M의 OST 작업에 참여하게 됐다. 새롭게 편곡된 ‘With your everything’은 어떤 곡이고, 이번 작업에 어떤 마음으로 참여했나?
작업을 하면서 <트릭스터>를 기다리고 있는 많은 팬들의 글을 보았다. 이 곡이 <트릭스터>의 빈자리를 오랫동안 지키고 기다려준 팬들께 보내는 선물 같았다. 그래서 이제 다시는 떠나지 않고 함께 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노력했다. 팬들의 간절함을 감싸주는 마음을 듬뿍 담았다. 'With your everything' 통해 <트릭스터M>을 플레이할 유저들에게 즐거움이 닿길 바란다.
원곡 버전과 편곡된 버전의 차이가 있다면 무엇인가.
원곡이 가슴이 저릿하고 슬픈 느낌이라면 편곡 버전은 오랜만에 돌아온 만큼 경쾌하고 밝은 분위기다. 전체적으로 풍성하고 따뜻한 느낌이 표현됐다. 가사는 동화 같고 예쁜데, 신스리듬을 기본바탕으로 한 오케스트라로 편곡되었다. 그래서 곡 초반부에서는 설렘이 느껴지고 스트링으로 점점 분위기를 고조시켜 클라이맥스에서는 관악기와 스트링 라인으로 웅장함이 더해졌다. 그래서 곡을 듣기만 해도 전체적인 스토리라인을 느낄 수 있다.
엔씨와 게임 OST 곡 작업을 하면서 느꼈던 점이나, 녹음할 때 신경 쓰인 부분이 있는지 궁금하다.
슬픈 이별 노래를 많이 부르다 보니, 밝고 활기찬 가사를 노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내가 불러서 이 노래가 슬프게 들리진 않겠지? 슬프지 않게 벅찬 마음으로 불러보자!' 이 말을 주문처럼 마음속에 새겼다.
또한 엔씨(트릭스터M)와 함께한 녹음 작업은 굉장히 신선했다. 참여하는 모든 스태프들이 멜로디, 가사, 단어 하나하나까지 하나의 음악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진심으로 임했다. 그 과정이 너무 감동적이라서 나도 녹음을 더 열심히 하게 됐던 것 같다.
원래 뮤직비디오에 출연했던 아티스트가 아니었다. 그런데 이번 곡 작업을 하면서 뮤직비디오에도 참여했다. 촬영 중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는지.
촬영 전날까지도 긴장을 많이 했다. 하지만 모두 편하게 대해주셔서 현장에서 재미있게 촬영할 수 있었다. 특히 밴드 합주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연주자분들이 완벽하게 준비를 해서 와주셨다. 덕분에 실제로 합주하는 느낌이 들어 정말 즐거웠다. 오랜만에 콘서트 무대에 서는 기분이 들기도 했다.
이번 곡에서 가장 마음에 와닿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보다 팬들의 기다림에 대한 보답이 느껴지는 가사가 좋았다. 기억 속 아련함과 그리워만 하던 것을 다시 만나게 되어 설레고 벅찬 마음이 느껴졌다. 내가 느꼈던 감정들을 팬들에게도 전하기 위해 벅찬 마음으로 가사 하나하나에 진심을 담아 노래했다. “이제는 떠나지 않을 거야! 우린 함께 할 거야!”
유저들에게 <트릭스터M>에 대해 소개해준다면.
<트릭스터>는 엄청난 부를 소유한 ‘돈 까발리에’가 남긴 유언으로 시작한 게임으로, 태평양 한가운데 있는 까발라섬에서 개최되는 트릭스터 게임에서 이긴 사람이 유산을 모두 받는다는 이야기다. 곧 출시될 <트릭스터M>은 원작의 굉장히 귀엽고 독특한 도트 감성이 그대로 모바일 게임으로 이어져 옛날에 게임을 플레이 해보았던 유저들에게 그때 그 시절 추억과 느낌을 다시금 선사해준다고 한다. 기존 PC에서 즐길 수 있었던 재미에 더해 <트릭스터M>에서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도 있다고 하니 기대된다
<트릭스터M> 중 특히 마음에 드는 캐릭터가 있다면.
모든 캐릭터들이 다 귀엽고 제각각의 특징을 가지고 있어서 하나만 정하기는 어렵다. 그래도 하나 꼽자면 복싱하는 토끼 캐릭터 ‘니아’가 가장 마음에 든다. 그 중에서도 은신 스킬은 정말 매력적이고 재밌다.
트릭스터M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드릴로 땅을 파서 보물을 얻는 것이다. 만약 드릴로 땅을 파서 얻고 싶은 것이 있다면.
당연히 좋은 아이템을 얻고 싶다. 내 캐릭터가 어떤 캐릭터보다도 더 강해지길 바라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 <트릭스터M>에서는 더 좋은 아이템을 얻으려면 드릴을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고 들었다. 내 캐릭터가 강해질 수 있다면 드릴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가져야할 것 같다.
벤(Ben)의 트레저 스팟은 무엇인가.
<트릭스터M>에 존재하는 트레저 스팟처럼, 나의 트레저 스팟은 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가족과 반려견들이 있는 '집'이 아닐까. 그리고 무엇보다 노래를 부르고, 함께 음악을 듣고 불러주는 팬들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무대' 역시 나의 소중한 트레저 스팟이다.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신곡 활동과 함께 언택트 공연들을 했다. 스케줄 이외엔 늘 집에서 시간을 보내게 되더라. 그래서 최근 이사한 집에 조그마한 작업공간을 만들었다. 이 공간에서 음악이나 라이브로 팬들과 소통하려고 한다.
음악적 영감은 어디서 받는가.
'대화'에서 많은 영감을 받는다. 그래서 나는 여러 사람들과 대화를 굉장히 많이 나눈다. 음악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대화를 나누다 보면 누구나 ‘공감’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나오기 마련이다. 그때마다 '아 이거 대박 가사다!' '이거 진짜 노래 가사 같다!' 라며 기억하고 메모해 둔다. 곡 작업을 하면서 잘 안 풀릴 때 사람들과 대화하면서 기억하고 메모해 둔 내용을 차근차근 복기하며 해답을 찾는다.
가수를 꿈꾸는 친구들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사실 가수라는 직업은 불안한 마음이 늘 함께 한다. 안 될 것 같아, 그만할까, 다른 꿈을 찾아갈까 고민도 하게 된다. '너 힘든 거 이해해' 라고 누군가 위로를 전해도 귀에 잘 들리지 않는다. 많은 생각을 하고 많은 것을 찾아보고 나 자신을 믿어가는 과정이 가장 필요하다.
그러나 노력해서 안되는 것은 없다. 결과만을 좇지 않고 그 과정까지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은 자신에게 도움되는 일이다. 열심히 노력한다면 언젠가 자신이 꿈꾸는 그 모습 그대로 되어있을 것이다. 그러니까 지치지 않고 힘내기를 바란다.
벤(Ben)의 다음 계획이 있다면.
꿈은 늘 소박한 편이다. 많은 것, 큰 것을 바라지 않는다. 행복한 순간이 있으면 불행한 순간도 있을 거라는 불안감이 있어서 그런 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식상하지만 지금 음악을 하면서 느낄 수 있는 행복이 꾸준히, 그리고 천천히 계속되었으면 좋겠다.
현재는 다음 앨범 준비에 몰두하고 있다. 내가 만족하는 음악을 내는 것은 물론, 나의 음악을 사랑해주는 팬들에게도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 이것이 아티스트 벤(Ben)으로서의 가장 궁극적인 퀘스트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