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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8.03 NC Cultural Foundation

    아이들의 자유로운 창의 실험실, 프로젝토리

    '실패할 기회 X 도전할 자유 X 수평적 관계'가 가능한 곳

    NC문화재단이 미래 세대를 위한 자유로운 프로젝트 활동 공간 ‘프로젝토리’를 오픈합니다. 프로젝토리는 각자의 프로젝트를 자유롭게 펼치는 실험실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아이들은 스스로 기획한 다양한 활동으로 ‘창의적 자신감’을 기를 수 있게 되는데요. 프로젝토리의 공간이 될 대학로의 구 쇳대박물관은 내부 리모델링을 마치고 함께 창의적인 시도를 할 참가자를 모집합니다.

    어떤 활동이 펼쳐질지 몰라 더욱 기대되는 이곳 프로젝토리의 탄생 배경과 무엇이든 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소개합니다.


    “써니, 내가 석고 작품을 찍어 내고 싶은데 이 정도면 틀이 튼튼할까?” 초등학교 4학년 현아가 청년 크루 희선 씨에게 묻는다. 써니와 현아는 머리를 맞대고 한참 의견을 주고받는다. 한쪽에선 어제 온종일 수조를 만드느라 바빴던 5학년 준형이가 드디어 배를 띄울 준비를 마쳤다. “와! 준형이가 만든 배가 정말 앞으로 나갈까?” “나도 배 만들고 싶다.” 너도나도 배를 어떻게 만들어야 물에서 빨리 나갈지 의견이 분분하다. 안경을 쓴 6학년 유리가 아이디어를 냈다. “그럼 우리 돛단배 대회를 열자! 어때?” 결국 프로젝토리 스페셜 돛단배 대회의 뜨거운 열기는 며칠 동안 이어졌다. 나이와 학년이 다른 아이들이 서로 수평어를 쓰고 성인 크루와도 서슴없이 의견을 주고받는다. 대체 이곳은 무엇을 하는 곳일까?

    NC문화재단은 미래 세대에 무엇을 해 줄 수 있을까

    NC문화재단은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으로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진행해 왔다. 세상을 바꾸는 혁신적인 연구를 후원하기도 하고, 세상을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보도록 도와주는 동화책을 출판하기도 했다. NC문화재단은 2017년 말 엔씨 창립 20주년을 맞아 새로운 고민을 시작했다. “우리가 꿈꾸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과연 미래 세대에 무엇을 해 줄 수 있을까?”

    미래 세대는 더 다양한 분야에서 새롭고 창의적인 도전을 할 수 있기를 바랐다. 자유롭게 질문하고 스스로 다양한 가능성을 탐색하며 원하는 것을 실현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 그래서 스탠퍼드대학 교육대학원, RSID, 벤처기업협회 등 각 분야 전문가 수십 명에게 조언을 구했다. 그리고 SXSW EDU 참가를 비롯해 실리콘밸리, 유럽, 아시아, 한국의 다양한 교육 현장을 조사하고 연구했다.

    NC문화재단이 내린 결론은 아이들은 변화와 교육의 ‘대상’이 아니라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변화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펼치고 새로운 시도를 해 볼 수 있는 기회와 환경을 미래 세대에 제공하기로 했다.

    프로젝토리 X ? = !

    우리가 새롭게 만들 제3의 공간은 1. 자기 주도적으로 생각하고 참여하고 실행하며, 2. 끊임없이 도전하고 결과보다 시도를 중요하게 여기며, 3. 다양한 사람, 생각, 삶의 방식을 편견 없이 존중하며, 4. 서로의 나이나 직위에 상관없이 수평적 관계를 맺고, 5. 새로운 관점과 시각으로 무한한 영감을 받는 곳이다. 가능한 한 아이들에게 최선의 것을 주고 싶었다. “아이들이 더 다양한 활동을 하도록 도와줄 수는 없을까? 초등학생과 중학생이 한 공간에서 수평적인 관계로 어울리는 것이 가능할까? 장기 프로젝트를 가능하게 하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더 나은 답을 찾기 위해 치열하게 질문하고 고민하고 논의했다.

    “지금까지 살면서 경험해 본 적 없는 새로운 곳”,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새로운 고민의 장”,

    “자유롭고 평등한 창작의 공간”,

    “자신감이 생기는 곳”

    프로젝토리를 경험한 아이들의 소감이다. 프로젝토리는 하나의 목적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기에 한마디로 정의하기가 쉽지 않다. 프로젝토리는 프로젝트(Project)와 실험실(Laboratory)을 합친 것으로, 열정 있는 아이들이 모여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만의 프로젝트에 마음껏 도전해 볼 수 있는 실험공간이다.

    프로젝토리에는 선생님이나 어른들의 일방적인 가르침이 없다. 누구나 자기 주도적으로 하고 싶은 프로젝트를 자유롭게 실행에 옮길 수 있다. 이곳에서는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고 책임질 수 있는 자유, 무엇보다도 실패할 수 있는 자유가 주어진다. 한마디로 프로젝토리는 무엇이 될지 모르지만 무엇이든 담을 수 있는 가능성의 공간이다.

    무엇이든 할 수 있어

    What? 무엇을 할까?

    프로젝토리에서는 무엇이든 프로젝트가 된다. 게임 개발, 생태연구, 안무 제작, 영상 편집, 행복 찾기 등 해 보고 싶은 것은 분야와 형태에 상관없이 모두 시도해 볼 수 있다. 생각하는 관점, 보는 시각에 따라 그 어떤 것도 새로운 영감이 될 수 있으니까.

    Step 1. 기획한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정리하며 하고 싶은 프로젝트와 목표를 스스로 정한다. 새로운 분야, 지식, 생각거리를 더 알아가도록 다른 멤버, 크루, 해당 분야의 전문가와 의견을 주고받는다. 정보를 공유하는 워크숍에 참가할 수도 있다.

    Step 2. 실행한다

    프로젝토리에서는 시도 자체가 이미 성공이다. 프로젝트를 따로, 혹은 같이 진행해도 된다. 멤버들이 참여하고 싶거나 직접 기획하고 싶은 이벤트가 있다면 무엇이든 함께 준비할 기회가 열려 있다.

    Step 3. 기록한다

    오늘 어떤 생각을 하고 무엇을 시도했는지 편한 방법으로 기록해 본다.

    Who? 누가 할까?

    프로젝토리는 가운영 기간 동안 무료 멤버십 체제로 운영된다. 프로젝토리 멤버십 신청 대상은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이며, 상담을 통해 가입 여부가 결정된다. 누군가가 가르치고 배우는 곳이 아닌 만큼 자발적으로 참여하고자 하는 의지와 프로젝토리의 철학과 취지에 공감하는 것이 중요하다.

    프로젝토리에서는 나이나 성별, 직위에 상관없이 모두 동등하다. 한 사람 한 사람의 다양한 생각과 삶의 방식을 편견 없이 존중한다. 이를 위해 누구나 수평어를 사용한다. 내부에는 안전하고 원활한 운영을 지원하는 크루들이 있지만 그들은 지도교사가 아니다. 모두 함께 고민하고 의견을 주고받는 동료로서 자유롭고 평등한 커뮤니티를 지향한다.

    '하나의 정답'이란 틀을 깨고 자신만의 정답을 만들어가는 곳

    프로젝토리는 정해진 활동만 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상상을 눈앞에 꺼내어 실현할 수 있는 곳이다. 미니 도서관에서 다양한 자료를 보며 영감을 얻고, 머릿속 가득한 생각들을 꺼내어 방 가득히 풀어 놓고 정리할 수도 있다. 주변이 지저분해질까 봐 눈치 보지 않고 마음껏 뚝딱거릴 수 있는 작업장도 있다. 목공 톱에서 드릴까지 평소에 사용하기 어려운 장비들도 구비되어 있다. 내가 꿈꾸는 무대를 만들어 공연할 수 있는 공간까지 있다. 상상하는 만큼 실현되는 하얀 도화지 같은 공간이다.

    미래 세대가 맞이할 세상은 자유롭게 질문하고 스스로 다양한 가능성을 탐색하며 원하는 것을 실현해 나가는 세상이 될 것이다. 그런 세상을 위해 아이들이 생각을 마음껏 표현하고 익숙하지 않은 것을 시도해 볼 수 있는 기회와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프로젝토리의 목표다.

    주어지는 가이드라인 없이 나만의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실행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자신만의 색을 좀 더 또렷하게 찾을 수 있다. 이런 기회가 더 많이 주어질수록 자신에 대한 더 깊은 이해와 자신감을 가지고 다양한 사람과 새로운 의견을 공유하는 창의적인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다양한 사람의 삶을 긍정하는 더 행복하고 자유롭고 창조적인 커뮤니티, 그것이 우리가 미래 세대를 위해 꿈꾸는 사회다. 그리고 프로젝토리는 상상하는 미래를 만들어 가는 실험실이다. 이곳이 다음 세대를 위한 새로운 선택지가 되어 또 하나의 작은 물결을 일으킬 수 있기를 바란다.


    Projectory

    ‘프로젝토리(Projectory)’는 ‘프로젝트(Project)’와 ‘실험실(Laboratory)’의 합성어입니다.

    프로젝토리는 아이들의 일상 속 공간인 집과 학교 밖에 있는 제3의 공간입니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평소의 호기심을 해결하거나 관심 분야를 탐구하는 프로젝트를 직접 기획하고 실험하며 실패와 성공을 통해 자신감을 쌓아 갑니다. 일방적인 가르침이나 간섭에서 벗어나, 오롯이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