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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7.26 Culture & Values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현판식 현장 스케치

    작년 겨울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업무 협약을 시작으로, 엔씨의 자회사인 엔씨소프트서비스(이하 NCSS)가 최근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인증을 받았습니다.

    이를 기념하고 축하하는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인증 현판식에 다녀왔는데요. 지금 그 결실의 현장으로 안내하겠습니다.

    새롭게 단장된 업무 공간

    현판식이 시작되기 전에 새롭게 단장한 NCSS의 업무 공간을 먼저 살펴보았습니다.

    이곳에 들어서며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사무실로 들어가는 입구의 경사로와 핸드레일 입니다. 기존에는 계단식으로 되어있던 문턱을 휠체어가 다닐 수 있도록 시공하였습니다. 출입 카드 인식기 또한 높낮이를 달리하여 입/출입의 편의를 더했습니다.

    NCSS에서는 모든 사우분들이 불편함이 없이 이동할 수 있습니다.

    부산의 쌍둥이 업무 공간

    사무실에 들어서면 본사 R&D 센터와 쌍둥이 같은 업무 공간이 나타납니다. 부산역 앞 30년이 넘은 건물에 위치해 있지만 거리와 세월의 차이를 느끼기 어려울 만큼 비슷한 업무환경에서 NCSS 사우분들도 근무를 하게 되셨습니다.

    기대 이상의 시설

    “이 정도까지 세심하게 인테리어와 시설을 갖추실 줄은 몰랐습니다.”

    오늘 현장을 방문하셨던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관계자 분께서는 NCSS의 사무 공간의 변화는 단순히 장애인 표준사업장 인증을 받기 위한 절차가 아닌 사우들을 배려한 업무 공간으로의 변화 같다는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실제로 NCSS의 공간은 인증을 위한 규정보다 더 나은 환경이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가장 먼저 고려한 부분은 장애가 있는 사우분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NCSS에는 점자 현판, 휠체어 전용 승강기, 장애인 전용 화장실은 물론, 청각 장애가 있는 사우를 위하여 시각적 알림 기능이 추가된 화재경보기가 곳곳에 설치되었습니다. 또한 모든 문은 미닫이문으로 설치하여 이동의 편의를 더하였습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점자 현판, 휠체어 전용 승강기, 장애인 전용 화장실

    그리고 이곳을 더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공간이 있었는데요. NCSS 사우들의 최.애.공.간.

    바로 사내 네일 숍입니다. 민원인들의 마음을 달래느라 정작 본인의 마음을 달래기는 힘들었던 사우들은 이 작은 공간에서 잠시나마 작은 위로를 받고 힘을 내어 업무에 복귀하신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네일 케어를 해주시는 관리사님도 청각 장애인이셨어요. 사우분들께는 복지 공간이, 관리사 사우님께는 새로운 일터가 마련되었습니다.

    정돈되어가는 손톱만큼 속상했던 마음도 정돈할 수 있는 공간

    NCSS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현판식

    오늘 행사에는 CHRO이신 구현범 님을 비롯하여, NCSS 조정호 대표이사,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남용현 고용촉진이사, 장동수 부산지역본부장, 박재술 부산직업능력개발원장 등 인증을 위하여 협업해온 여러 기관의 관계자 분들께서 참석하셨습니다.

    행사장에 도착하신 여러 관계자분들은 본 행사에 앞서 예쁘게 차려진 다과와 함께 잠시 담소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현판식은 인증을 진행한 경과보고와 이후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사회가치 창출과 실현을 위한 활발한 교류와 협업을 약속하며 좋은 결과를 축하하는 자리였는데요. 오랜 시간 준비하고 원했던 만큼 행사장의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밝았습니다.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

    NCSS 대표 조정호 님

    한국장애인고용공단으로부터 인증서 전달식이 끝난 후 조정호 대표의 감사 인사와 진행경과 보고가 있었는데요. “고용과 교육 그리고 근무하기에 더 나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오래전부터 여러 기업을 벤치마킹했고, 남녀노소,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구분 없이 모두에게 유용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는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또한, “인증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지역사회와 함께 할 수 있는 새로운 것들을 찾는 노력을 지속하고, 다양한 직무개발을 통해 더 많은 고용 창출의 기회를 만들겠다”며 발전 노력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었습니다.

    IT 기술을 통한 사회 환원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고용촉진이사 남용현 님

    이어 남용현 이사가 축사를 하며 “디지털 엔터테인먼트를 주력 업종으로 하는 엔씨가 장애인 고용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주변의 우려가 있었지만 큰 결단을 하고 좋은 일에 동참해 주어 감사하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또한 “유사한 분야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선도적 기업으로써 이번 사례를 통해 더욱 더 장애인 고용이 확대되는 귀한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며, “공단의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성심성의껏 도와드리겠다”고 활발한 교류와 협업을 약속했습니다.

    Diversity, 세상을 바라보는 엔씨의 창

    NC CHRO 구현범 님

    마지막으로 구현범 님의 축사가 이어졌는데요. “엔씨가 갖고 있는 중요한 가치 중의 하나가 ‘Diversity’, 바로 다양성인데 성별, 지역, 장애유무, 장애유형과 상관없이 그 사람들이 갖고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믿고 다양한 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또한 “장애인 사우분들이 보다 사회에 기여하고 자신도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며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인증에 대한 감사의 뜻을 밝혔습니다.

    모든 축사를 마치고 현판 제막식을 마지막으로 행사가 끝이 났습니다.

    누군가는 ‘귀찮은 길을 선택한 건 아닌가’ 또는 ‘인증을 위한 인증을 받은 건 아닌가’ 라는 의문을 가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오늘 행사에서 본 엔씨는 굳이 시간과 노력을 들이지 않아도 될 일에도 직접 나서서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어 했습니다. 단순히 인증에서 멈추지 않고 실천과 발전 노력이 지속될 것 같다는 기대가 드는 시간이었죠.

    엔씨가 나아갈 방향을 묻다

    행사가 끝난 후 엔씨소프트의 사회공헌과 사회적 가치 창출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더 자세히 들어보기 위해 최고인사책임자 구현범 님을 만나보았습니다.

    Q1. 이번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을 어떤 계기로, 왜 진행하게 된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국내 등록 장애인은 '18년말 기준 약 260만명으로 추산되며, 전체 인구의 약 5% 수준으로, 장애인의 직업활동 및 경제적 자립은 우리 사회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하는 이슈이자, 우리 모두가 함께 해결해야 할 사회적 아젠다입니다.

    관련하여, 그간 정부는 장애인고용촉진법을 통해 장애인 고용을 기업들에게 권장하고 있었지만, 기업들 또한 제반 사정으로 인해 장애인을 고용하기보다는 일종의 기금 출연 방식인 장애인 고용부담금 방식으로 이를 대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NC 또한 상황이 크게 다르지는 않았습니다.

    사우님들께서 아시는 바와 같이, 게임 업종은 갈수록 전문적인 경력 내지 선제적인 학습이 필요한 진입장벽이 높은 산업분야로 인식되어 가고 있고, 그간 장애인고용공단 등을 통해 NC 입사에 적합한 전문성을 갖춘 장애인을 찾아 왔으나 현실적인 제약이 적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가 보다 건강하고 성숙해 가는데 우리 NC가 일조할 수 있는 방안이 없을지 다각도로 고민, 검토해 왔고, 타 기업이 주로 적용하고 있는 장애인 고용부담금 출연 방식에서 벗어나 보다 건설적인 방안이 없을지 연구해 왔습니다. 그 결과,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제도를 알게 되었고, 약 2년간의 준비 끝에 올해 해당 사업을 발족 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Q2. 간단하게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제도'에 대해 설명을 해주세요.

    모회사의 지분이 50%이상인 자회사에 대해, 상시근로자 수의 30% 이상을 장애인으로 고용하고, 해당 회사에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기준에 따른 시설 투자/구비 후, 노동부 산하 장애인고용공단의 승인을 얻는 경우, 해당 자회사에서 고용한 장애인을 장애인고용촉진법상 전사 차원에서 고용한 것과 동일하게 인정하는 제도입니다.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은 별도의 법인을 신설하는 경우와 기존에 있었던 자회사를 표준사업장으로 전환하는 두 가지 케이스가 있습니다. 법인 신설의 경우 절차가 복잡하고 소요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우리 NC는 기존 자회사인 NCSS와의 충분한 협의/검토 과정을 거쳐, 해당사를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으로 전환할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장애인들께서 가장 선호하시는 직접 고용의 효과를 빠른 기간 내 구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편, NCSS의 이러한 변화를 관련 기관, 단체 및 본사 유관부서와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만들어 간 것도 중요한 경험이자 성과라 생각됩니다.

    관련 사례 몇 가지를 공유 드리자면, 장애인 사우들이 근무하시기 편한 업무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여러 시설투자를 하였는데, 특히 NCSS가 입주해 있는 교원공제회 건물(부산역 인근 소재)에는 별도의 휠체어 전용 승강기가 없었고 장애인 전용 화장실 또한 부재하였습니다. 해당 시설 신설을 위해 교원공제회에 건물 구조변경에 대한 양해를 구하고 설득하는 초기 과정상에는 여러 어려움이 있었습니다만, 결국 NC의 진정성과 지속적인 노력을 알아주신 이후에는 오히려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셨고, 이러한 지원과 도움 덕분에 원만히 진행 될 수 있었습니다.

    아울러, 부산지역 장애인고용공단 협조도 컸습니다. 장애인고용공단의 관심과 지원을 바탕으로, NC 장애인 사우들을 위한 별도의 교육프로그램을 NCSS와 함께 개발/진행하고 있으며, 장애인 사우들의 현업 적응 및 온보딩 과정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NCSS의 시설 정비 과정에서 발생할 수 밖에 없었던 불편함들을 이해하고 감내해 주신 NCSS 기존 사우님들과 NCSS의 변화 과정을 적극적으로 지지, 후원 해 주신 본사 퍼블리싱 부서 사우님들의 노고와 배려가 없었다면 결코 이룰 수 없는 변화였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협업의 결과, 장애인/비장애인 구분 없이 NCSS 사우님 모두가 보다 쾌적하고 유연하게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구비할 수 있게 되었고, 이는 국내 많은 기업들에게도 좋은 롤 모델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Q3. 기업이 공익성을 추구하면서 동시에 충분한 성과 창출을 기대하는 모델을 추구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어떤 고민을 하셨고 마련하신 방안이 있으신지요?

    공익성과 기업의 성과(이익)를 양자 택일의 프레임으로만 생각한다면 그 해결책은 요원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러한 시각에서 벗어나, 주어진 현실과 장애요인을 직시함과 동시에, 더 큰 꿈과 목표를 바탕으로 새로운 해법을 모색하고, 뜻을 함께 하는 사람들과의 협업을 활성화 해 간다면, 보다 발전적이고 가치 있는 해결책을 마련해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실제 이번 NCSS 장애인 표준사업장 설립 과정을 통해 그것을 체험하고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사우님들께서 잘 아시듯, 우리 NC는 그간 NC문화재단을 통해 사회적 약자 및 우리 사회의 발전에 대해 진지한 고민과 지원 그리고 투자를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왔습니다. 또한, 누구나 시도할 수 있는 방식이 아니라 우리 NC가 잘할 수 있고 남달리 기여할 수 있는 영역을 찾아 각별한 노력을 경주해 왔습니다. 이번 장애인 표준사업장 설립 역시, 이러한 우리 NC의 철학과 지향이 또 다른 모습으로 구현된 것이라 생각하며, 이후 더욱 더 발전적인 방안들이 제시되고 또 여러분들과 함께 실현해 갈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앞으로 함께 일하실 NCSS 장애인 사우님들께, 모쪼록 우리 NC 사우님들의 많은 격려와 응원 있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우님들의 격려와 응원이 NCSS 장애인/비장애인 모든 사우님들께 큰 힘이자 동력이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나침반이 가리키는 곳, 모두가 함께 하는 사회

    우리는 지도를 가지고 있어도 나침반이 없으면 제대로 된 기준을 잡을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나아가는 중간중간 나침반을 꺼내 방향을 확인하곤 합니다.

    엔씨는 그간 남녀노소,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구분 없이 차별 없는 사회를 만들고자 노력했고 오늘 또 하나의 결실을 맺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더 발전적인 방안들을 찾고자 합니다. 엔씨가 나아가려 하는 방향, 나침반이 가리키는 곳, 그곳은 즐거움으로 모두가 함께 하는 사회입니다.

    언제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엔씨소프트. IT 시장을 선도하는 리더로서 많은 기업들의 좋은 모델이 될 수 있기를 앞으로도 기대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