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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1.09 NC Dinos

    NC다이노스의 2019년을 마무리하며 Part 1 – 창원NC파크를 알고 기록을 알면 백전백승

    2019 시즌이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끝으로 아쉽게 마무리되었습니다. 양의지 선수의 영입을 비롯해 감독, 코치진의 변경 그리고 구장의 변화 등 새롭게 바뀌는 것들이 참 많은 한 해였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지난해를 돌아보며 새롭게 개장한 창원NC파크는 마산야구장을 비롯해 다른 구장과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알아볼까 합니다. 또한 우리 NC 다이노스 선수들은 새로워진 홈구장에서 어떤 2019년을 보냈을까요?

    아쉽게 막을 내린 2019 시즌. 아직, 떠나보낼 준비가 되지 않으셨다면 저와 함께 가보시죠!

    2019년 개장한 창원NC파크는 좌우 펜스 101m, 중앙 펜스 122m, 좌우 중간 펜스 123m, 펜스 높이 3.3m로 만들어졌습니다.

    뜬금없이 구장 크기나 펜스 높이를 왜 이야기하는지 의아하실 수 있겠는데요. 여기엔 이유가 있습니다. 각 팀들이 경기를 하고 기록을 세우는 여러 가지 요인 중에 구장의 크기나 펜스의 높이도 포함되기 때문입니다.

    창원NC파크는 외야 펜스가 높은 편이며 외야의 형태가 직선형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좌우 중간이 다른 야구장보다 짧으며 파울 구역도 좁은 편입니다.

    국내 야구장에서 가장 투수 친화적이라고 할 수 있는 잠실야구장의 경우, 펜스 거리가 가장 멀어서 홈런이 제일 적게 나오는 구장입니다. 또한 외야 관중석의 경사가 심해서 장외 홈런이 나오기 매우 힘들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016년에 개장한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는 타자 친화적이라는 평이 있는데요. 가장 일반적인 홈런 코스인 좌우 중간 펜스 거리는 107m로 매우 짧은 편입니다. 구장의 크기는 큰 편이지만 옥타곤 형태이기 때문에 플라이가 될 평범한 타구도 넘어가곤 합니다.

    2014년에 개장한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는 KBO 구장 중에서 딱 중간 정도의 크기로 파크팩터*균형이 좋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파울라인 존이 극단적으로 좁아 수비하기 힘들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파크팩터(Park Factor): 야구장의 성향을 나타내는 지표로 각 구장의 타자, 투수별 유불리를 알 수 있다. 1(또는 1000)을 기준으로 1보다 크면 타자에게 유리, 1보다 작으면 투수에게 유리하다. 즉 1이라면 중립적인 구장이라고 볼 수 있다.

    창원NC파크 개장 전까지 NC 다이노스가 홈구장으로 사용했던 마산야구장은 좌우 펜스 97m, 중앙 펜스 116m, 좌우 중간 펜스 110m이며 펜스 높이는 3.8m입니다. 펜스 높이를 제외한 모든 부분에서 창원NC파크보다 4~5m 정도 작은 구장입니다.

    구장 크기는 비록 작지만 파크팩터 수치는 2014년에서 2016년까지 리그 평균보다 낮았는데요. 특히 2016년에는 극투수 친화적이기로 유명한 잠실야구장보다도 홈런을 제외한 모든 수치가 낮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창원NC파크의 외야 펜스 높이가 잠실보다 60cm가량 높아 투수 친화적일 거라고 예상했던 사람도 있었는데요. 마산야구장의 펜스 높이는 3.8m로 잠실야구장에 비해 120cm나 더 높았지만 2016년을 제외한 해에는 잠실보다 계속 파크팩터가 높았던 기록을 보면 무조건 펜스 높이로 투수 친화적이라 단정 짓기는 어렵습니다. 또한 그라운드가 지면 위에 있었던 마산야구장과는 달리 창원NC파크는 그라운드가 지면 아래에 위치해 시즌 초반 이런 이유로 타구가 생각보다 뻗어나간다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이렇게 모든 구장이 개장 전에 치르는 갑론을박이 바로 ‘투수 친화적 구장이냐, 타자 친화적 구장이냐’일 텐데요. 창원NC파크는 외야 펜스가 높은 편이고 해풍의 영향을 많이 받는 마산야구장 바로 옆이기 때문에 투수 친화적 구장일 거라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반대로 아무리 마산야구장 바로 옆이라고 해도 해풍을 정면으로 맞지 않으며 외야 형태가 직선이어서 좌우 중간이 짧고, 파울 지역이 좁아 타자 친화적 구장이 될 거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개장 전, 박민우 선수는 어떤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타자한테 유리할 거 같아요. 양쪽 파울 구역이 좁기 때문에 다른 구장이라면 잡힐 타구가 파울이 될 확률이 높거든요. 파울 구역에서 타구가 잡히면 타자는 굉장히 아쉬운데, 파울이 되면 기회가 한 번 더 오는 거잖아요. 또 좌우 중간이 넓어서 타자 입장에서는 2루타, 3루타가 쉽게 나올 수 있고요. 구조를 봤을 때 타자가 유리할 것 같습니다.”

    결국 외야 수비가 중요해질 것 같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과연 2019년이 지난 지금 박민우 선수의 예상이 맞았을까요? 이 내용은 다음 시간 Part2에 이어가겠습니다!

    그러면 창원NC파크에서의 2019년 기록이 이전과는 얼마나 다르게 나왔는지 알아보기 전에 먼저 역사적으로 길이길이 남을 창원NC파크의 1호 기록들을 알아보겠습니다.

    새로 개장한 구장의 1호 기록은 많은 선수들이 탐내기도 하는 기록 중 하나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역사에 길이길이 남기 때문이겠죠. (참고로 2014년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가 첫 개장을 했을 당시, 1호 안타는 박민우 선수, 1호 홈런은 나성범 선수가 기록하며 2014 시즌이 끝날 때쯤 그날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창원NC파크의 대표적인 1호 기록으로는,

    1호 안타는 2019년 3월 23일 삼성과의 개막전 경기에서 이상호 선수가 1회 무사 상황에서 친 중견수 앞 안타이며, 1호 홈런은 같은 날 베탄코트 선수가 1회 1사 1, 2루 상황에서 친 좌월 3점 홈런입니다.

    그리고 1호 승리투수는 또 같은 날 7.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버틀러 선수였습니다. 번외로 1호 1점 홈런(양의지 선수, 1회 1사,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월 1점 홈런), 1호 2점 홈런(노진혁 선수, 2회 1사2루 우월 2점 홈런), 1호 3점 홈런(베탄코트 선수)이 모두 개막전에 터지는 특이한 1호 기록을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창원NC파크의 특징과 함께 다른 구장과의 차이점을 알아보고 덤으로 창원NC파크의 1호 기록도 알아봤는데요. 다음 시간에는 창원NC파크에서 그동안과 달리 어떤 기록들이 나타났고, 이 기록들을 통해 어떤 특이점이 있는지 알아보려고 합니다. 특히 창원NC파크에서 직접 경기를 치른 선수들에게 설문조사도 진행했으니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