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 한국어
    • ENGLISH
    • 日本語
    • 中文-繁體

    2021.06.01 Creator Crew

    판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들을 발굴한다. 벤처 캐피털 ACME, Hany · Stacey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이라는 기업의 가치 아래, 엔씨는 참신한 기술과 잠재력을 가진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기업을 찾기 위해 우수한 벤처 캐피털과 협업하고 있는데요. 그중, 실리콘 밸리에 위치한 벤처 캐피털인 ACME는 북미와 유럽에서 엔씨의 눈과 귀가 되어 관심 분야를 함께 공유하며 투자 기회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번 < Creator Crew >에서는 ACME의 공동 창립자이자 매니징 파트너(Managing Partner)인 Hany와 IR 이사를 담당하는 Stacey를 만나 보았습니다. 스타트업의 현재 가치보다 미래 가능성에 집중하는 벤처 캐피털 ACME의 업무 방식과 벤처 캐피털 업계의 현황에 대해 소개합니다.


    ACME, Hany Nada · Stacey Leanos

    ACME은 어떤 벤처 캐피털(VC)인가? 각자 맡고 있는 역할에 대해서도 소개해 달라.

    Hany   ACME는 실리콘 밸리 기반의 벤처 캐피털로 2013년 설립된 ‘Sherpa Capital’을 모태로 한다. 2018년 12월에 파트너로 합류하면서 ACME로 회사 이름을 리브랜딩해ADD SECTIONADD SECTIONH2 새롭게 출발했다. ACME는 새로운 기술에 대한 열정과 투자 일을 향한 애정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기술이나 비즈니스 모델로 시장을 바꾸는 창업자들을 지원한다. 특히 더 큰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스타트업의 초기 단계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Stacey   ACME에서 IR 담당 이사를 맡고 있다. ACME와 ACME를 믿고 함께하는 펀드 출자자(Limited Partner, LP) 사이에 협력이 필요한 모든 부분에 관한 업무를 수행한다. 연례 행사로 진행되는 주주 총회나, 홍보 활동을 통한 외부와의 소통, 펀드별 분기 보고서 발간, 펀드별 신규 투자 소식, 기존 포트폴리오 회사의 중요한 이벤트에 대한 자료를 LP들에게 공유하며 소통을 한다. 그리고 LP가 요구하는 정보와 펀드 모니터링 수치 등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ACME 팀에 공유하여 펀드가 LP와 유기적으로 운영될 수 있게 한다. 이미 투자한 LP들 그리고 미래에 우리와 함께 투자할 LP들과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 또한 내 역할이다.

    Hany와 Stacy는 풍부한 경험과 네트워크를 보유한 업계 베테랑들이다. Hany는 ACME의 공동 설립자로 30년의 업계 경력을 가진 검증된 투자자이다. 이전 GGV Capital의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의 벤처 캐피털리스트로 명망이 두터우며 < Alibaba >, < Glu >, < DraftKings > 등에 투자한 바 있다.  Stacy는 ACME의 IR책임 이사로 LP들과의 파트너쉽 전반과 대내외적인 소통을 담당하고 있다.

    판을 바꿀 ‘게임 체인저’를 찾는다

    ACME의 투자 철학은 무엇인가?

    Hany 우리의 목표는 기술과 데이터를 이용해 업계를 완전히 바꾸거나 아예 새로운 산업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잠재력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다. 그리고 다른 VC들의 ‘경험이 없는 영역’에 투자를 집중한다. 경험이 없는 영역이란 투자를 검토하는 사람이 해당 영역에 대한 경험과 전문성이 없기 때문에 관련 업체에 대한 평가가 불가능하거나 매력이 덜하다고 느껴서 놓치는 영역들을 말한다. ACME는 구성원들의 전문성과 관심사에 기초하여, ACME만의 ‘도전적인 접근법 (Dare to)’으로 다른 VC들의 발길이 덜한 영역에 투자를 집중한다.

    Stacey   ACME는 신규 시장으로의 진입로를 구축하는 역할을 한다. 트렌디한 투자 분야만 좇거나 잭팟이 터질만한 모멘텀 투자만 하는 VC들이 많은데, 우리는 그렇지 않다. 우리는 단순히 업무적으로 지분을 사고팔기만 하거나, 수표 한 장 써주고서 좋은 결과를 기대하는 수동적인 자세를 지양한다. 우리는 창업자와 경영진에게 더 많은 정보와 가치를 제공하며 회사의 성공에 기여할 수 있는 투자에 집중한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가 투자하는 산업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가 필요하다.

    ACME만의 ‘도전적인 접근법’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해 달라.

    Hany   ‘도전적인 접근법’이란, 앞서 말했듯 남들이 잘 보지 않는 색다른 분야도 끈질기게 염두에 두고 상상해보는 것이다. 우리는 ‘도전적으로 상상하라 (Dare to Imagine)’라는 프레임워크를 통해 획기적인 변화를 만들어 낼 것 같은 아이디어에 집중한다. ACME에서 투자 검토를 통해 만나는 모든 업체를 평가할 때는 ‘도전적’ 프레임에 부합하는 업체인지를 고민해 보는데, 매일 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항공 우주 기업이나, 세상의 복잡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퀀텀 컴퓨팅 기업 등이 그 예다. 이렇게 우리의 투자 철학에 따라 남들이 잘 보지 않는 ‘색다른 분야’에 투자한다. 각 분야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와 도전적인 프레임워크 그리고 ACME의 베테랑 팀을 바탕으로 미래를 혁신할 최고의 스타트업 및 창업자들과 교류하며 투자한다. 이는 극소수의 VC들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투자 팀 전체가 샌프란시스코에서 근무하는 반면, 공동 창립자 Scott Stanford와 다른 직원들은 유럽과 미국의 로스앤젤레스, 뉴욕에서 각각 일하고 있다. 이것도 ACME의 ‘도전적’ 프레임워크의 연장 선상이라고 볼 수 있는가?

    Hany   혁신은 지리적인 경계와 분야를 가리지 않고 일어나고 있다. 우리는 기회가 올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기회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간다.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유럽과 같이 스타트업들이 집중된 지역에 팀원들이 있었기 때문에 현지에서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었다. 모두가 샌프란시스코에 있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문화와 트렌드의 미묘한 차이를 알아가는 것

    ACME는 주로 어떤 분야에 투자를 진행하는가? 그리고 현재 ACME가 가장 관심을 가지는 영역은 무엇인가?

    Hany   우리의 관심사는 지속해서 변하고 있다. 우리는 투자해 볼 만한 분야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회의인 ‘트렌드 및 테마’를 정기적으로 진행한다. 논의를 통해 투자할 분야가 정해지면, 시장 현황과 업계의 플레이어(회사)들, 성장 가능성 등을 심도 있게 분석하고 우리가 가진 네트워크를 활용해 다른 투자자들 대비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전략을 세운다.

    현재 ACME는 자동화, 센서, 인공 지능, 머신러닝 및 IoT 같은 프런티어 기술에 관심이 많다. 또한 디지털 헬스 분야에도 많은 시간과 관심을 쏟고 있다. 이 분야는 특히 미국에서, 기술의 혁신을 통해 상당한 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본다. 이외에도 커머스, 디지털 미디어, 물류, 핀테크 등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ACME와 엔씨의 관계는 어떻게 시작되었나? 엔씨와의 협업은 어땠는가?

    Hany   아주 오래전부터 게임 산업에 관심이 많아서 게임 업계 네트워크를 갖고 있었고, 이 안에서 NCW 지인을 알고 지냈었다. 이분에게서 엔씨 소프트의 투자실을 소개받게 되었다. 현재 양쪽 회사의 관계는 정말 좋다. 큰 규모의 기업이 발전하는 과정이나 그 구조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는 기회는 드물다. 그 과정에서 우리가 엔씨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어 영광으로 생각한다.

    엔씨와 같은 아시아 게임 IP 개발 기업들이 집중해야 할 투자 영역은 무엇인가? 이런 기업들이 투자를 통해 보완하거나 강화할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일까?

    Hany   아시아 게이머들과 서양 게이머들의 행동 양식은 다르다. 따라서 동서양 모든 곳에서 성공한 게임은 많지 않다. 현지 팀들이 큰 비즈니스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영역은 디지털 미디어 게이밍 부문이라는 점을 조언하고 싶다. 문화와 트렌드, 이런 미묘한 차이를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COVID-19 이후 우리 생활 곳곳에서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로 인해 변하게 된 스타트업 투자 환경이나 ACME의 업무 방식은 무엇이 있는가?

    Hany   우리는 팬데믹 이전에도 이미 꽤 오랫동안 투자 위원회 미팅을 매주 화상으로 진행해 왔다. 따라서 재택근무로의 전환은 매끄럽게 진행되었다. 오히려 동료들과 함께 일하는 것을 즐기는 ACME 팀 문화를 유지하지 못할까 봐 걱정이었다. 우리는 다양한 소통 방안을 모색했다. 현재는 팀 전원이 참석하는 회의를 매주 2회 진행하면서, 업무와 관련된 안건뿐만 아니라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나 개인적인 이야기들도 허물없이 나누고 있다.

    Stacey   팬데믹 이전에 펀드를 조성할 땐, 잠재적 LP가 있을 만한 도시를 선정하고 그 도시를 기점으로 펀드를 소개하기 위한 대면 미팅을 잡았다. 이렇게 LP와의 관계를 구축해 나가는 게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첫 번째 미팅은 물론 대부분의 회의가 화상 회의로 진행된다. 대면 미팅을 위해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쓸 수 있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개인적인 목표나 꿈이 있다면.

    Hany   행복하고 안정된 가족을 만드는 것이다. 취미가 많지만, 특히 목공 작업을 할 때 행복하다. 손으로 무언가 만드는 것을 즐기는데 스타트업에 투자할 때 느끼는 것과는 다른 새로운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스마트한 후배들에게 멘토링 할 수 있는 것 또한 기쁜 일이다. 인생에서 많은 멘토들을 만날 수 있어 행운이었다. 나 또한 다른 사람들에게 이와 같은 영향을 주고 싶다.

    Stacey   나는 벤처 캐피털을 사랑하고, ACME 팀과 일하는 것이 행복하다. 그래서 이 일을 꽤 오래 할 것 같다. 그리고 또 다른 꿈이 있다면 내 10대 딸들이 전부 대학에 진학한 이후 유럽으로 이주하는 것이다. 부모님이 포르투갈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오셨는데, 나도 언젠가는 포르투갈에서 살고 싶다. 언젠가 이 꿈을 이루기 위해 이중 국적을 받기 위한 과정을 진행 중이다.

    * 본 인터뷰에서 언급되는 내용은 인터뷰 당사자의 개인적 견해이며, NCSOFT의 공식 입장이 아님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