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느 한 분야에 남달리 뛰어난 역량을 가진 사람을 달인이라고 합니다. 여기 꾸준한 연습과 집중으로 달인의 경지에 이른 엔씨인이 있습니다.
엔씨의 달인 첫 번째는 18년 세월이 만들어 낸 전국 8위의 위엄! DDR의 달인 정현석 님을 소개합니다~.
2018.02.07 Culture & Values
우리는 어느 한 분야에 남달리 뛰어난 역량을 가진 사람을 달인이라고 합니다. 여기 꾸준한 연습과 집중으로 달인의 경지에 이른 엔씨인이 있습니다.
엔씨의 달인 첫 번째는 18년 세월이 만들어 낸 전국 8위의 위엄! DDR의 달인 정현석 님을 소개합니다~.
9살 때 형을 따라 오락실에 갔다가 DDR을 처음 접했다. 그 이후 지금까지 한 번도 놓지 않고 꾸준히 연습해 왔다. 심지어 수험생 시절에도 일주일에 한 번은 오락실에 가서 발을 두들길 정도였다고 한다.
처음엔 음악에 맞춰 한바탕 뛰고 나면 스트레스도 풀리고 재미도 있어서 시작했지만 하면 할수록 도전하고 성취하는 기쁨에 계속할 수 있었다.
“DDR을 하다 보면 목표가 생겨요. 이 노래에 점수를 얼마나 내겠다, 언제까지 클리어하겠다. 이걸 달성하면 또 다른 목표를 세우고, 다시 도전하기를 반복해요. 이 과정을 쫓다 보니 지금까지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얼마나 해야 이렇게 할 수 있나요? (꒪ȏ꒪)
18년 동안 꾸준히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작은 목표를 세우고, 달성하고, 다시 도전하는 데 있었다. 이렇게 한 단계 한 단계 밟아가다 보니 실력 향상도 뒤따르게 됐다.
“무엇을 잘 하려면 일단 많이 도전해야 하는 것 같아요. 계속 도전 하다 보면 내가 어떤 부분이 잘 안 되는지 알 수 있거든요. 저도 DDR을 따로 공부해요. 잘하는 사람의 동영상을 보거나 제가 하는 모습을 촬영하고, 못하는 부분은 따로 연습하죠. 제대로 하려고 신발도 샀고요 ㅎㅎㅎ”
운동화 한 켤레는 봐줍시다..
PARANOiA Revolution (DOUBLE EXPERT)
풀 콤보 AAA 의 실력!
정현석 님은 유투브 계정을 통해 DDR뿐만 아니라 다양한 리듬게임 플레이 영상을 업로드하고 있다. 2018년 1월 기준 지금까지 올린 동영상들의 총 조회 수는 무려 202,098 건! 우리나라 사람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이 “awesome!”을 외친다.
“군대에 다녀오기 전까진 그냥 혼자 즐겼었죠. 전역한 후부터 유투브에 동영상을 올리기 시작했어요. 제가 뛰는 모습이 어떨지, 사람들의 반응이 궁금하기도 했고요. 올려보니 반응이 괜찮더라고요. 다들 칭찬하는 분위기니까 더 잘하게 되고 제가 찍은 영상을 보면서 연구하게 됐죠.”
POSSESSION (DOUBLE EXPERT)
조회수 2,929건! 어메이징한 발놀림 (•̪ o •̪)
작년에는 국내 DDR 유통사에서 개최한 대회(BEMANI MASTER KOREA 2017)에서 전국 8위를 기록했다.
“10위 안에 들면 상금을 준다는 말에 혹했죠. 결과는 썩 만족스럽지 않지만 8위를 하고 상금을 받았습니다.”
썩 맘에 들지 않는 전국 랭킹 ( ͡° ͜ʖ ͡°)
“DDR을 여러분께 소개한다면, 먼저 코나미 사에서 만든 리듬 게임 중 하나입니다. 음악과 안무를 몰라도 발판을 움직이는 것만으로 신나게 즐길 수 있어요. 엄청난 다이어트 효과도 볼 수 있지만 ㅎㅎ 제가 DDR을 높이 평가하는 이유는 스코어 시스템이 잘 되어있기 때문이에요. 스코어와 함께 전 세계에서 내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나오죠. 유저들의 점수와 비교해서 승패를 결정짓기 때문에 승부욕을 촉진시켜 계속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정현석 님은 공채 17기로 2017년 입사했다. 현재 모바일 게임에 필요한 로그인, 결제, 인증 등 SDK를 개발하는 팀안에서 언리얼과 유니티 엔진을 사용하는 게임의 SDK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어릴 때부터 게임 회사에 가고 싶었다. 게임에 관련된 일이라면 다른 일보다 더 즐겁게 임할 수 있을 것 같아서였다.
그래도 취준생 시절엔 막막했다. 게임 동아리 활동이나 개발 대회의 번듯한 입상 경력이 있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꾸준히 해온 DDR이 도움이 됐다. 다른 회사의 자소서엔 적을 수 없는 DDR 이야기를 맘껏 꺼냈다. 그랬더니 면접에서도 관심을 보였다.
"면접관 님이 'DDR 스코어'을 보시고 먼저 물어보셨죠. 아직까지 오락실 게임을 하는 사람이 있냐며 ㅎㅎ. 자소서에 한 가지 일에 꾸준히 몰두하는 점을 어필했거든요. 이 기질은 실제 업무에 더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개발을 하다 보면 꼭 문제에 부딫히게 되거든요. 모르는 영역이라면 연구해야 하고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끈질기게 몰두하다 보면 나름대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오락실에서 DDR만 하는 사람이 아니무니다(」゜ロ゜)」
정현석 님은 여전히 일주일에 한 번 오락실을 찾아 꾸준히 DDR을 한다. 요즘은 쌓인 업무 스트레스를 신나게 땀을 빼면서 잊는다고 한다. 이렇게 주말을 보내고 나면 다시 일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 생긴다.
“제일 중요한 건 끊임없이 도전하는 거예요. 저도 중간에 ‘이건 안되겠다’ ‘포기해야겠다’라는 생각도 많이 했어요. 하지만 그 단계를 넘어서고, 지금 보니 참 별거 아니더라고요. 일도 인생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끊임없이 도전하다 보면 성장이 찾아올 거라 믿어요. 궁극적인 목표는 계속 연습해서 세계에서 인정받는 플레이어가 되는 거예요.”
탑 랭커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며 쑥스럽게 웃으며 인터뷰를 마무리 한 정현석 님, 하지만 DDR 발판에 올라가면 눈빛은 다시 진지하게 변했습니다.
작은 성취를 계속 맛볼 때 사람은 포기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무리한 계획을 세워 이루지 못하면 주저앉아 버리기 쉽죠.
현석 님이 꾸준히 연습하고 더 나은 방법을 찾아가면서 이룬 작은 성취감은 DDR을 지속할 수 있는 동기 부여가 되었고, 꾸준함은 큰 성과를 만들어 냈습니다. 자기 계발 계획이 작심삼일로 끝나는 분들이나 끝이 보이지 않는 일에 지친 분들께 달인의 지혜가 큰 도움이 될 것 같은데요! ^^
엔씨에는 재능있는 달인들이 아직 많이 남아있습니다! 그럼 다음 엔씨의 달인을 기대해 주세요~!